아침을 여는 詩 - 시루섬

2019.05.15 19:00:00

시루섬
                         조이안
                         단양문인협회

시작된 빚줄기가 온섬을 삼키더니
루안엔 사람들이 빼곡히 채워지고
섬사람 손에손을 꽉잡고 숨죽였네

시간도 멈춰버린 모래섬 망루안엔
루루루 눈물흘러 빗물로 채워질때
섬섬옥수 아기손 온기를 잃어가네

시시각각 수심이 변해가니 어쩌나
루각도 잠겨오고 옛길도 흔적없는
섬마을 바라보는 수양개 발만동동

시절따라 오가며 바라보는 시루섬
루에서 맘졸이던 옛사람 어디가고
섬버들 하늘하늘 수양개 춤추누나

시루안 섬사람 빼곡했던 그곳에는
루적소우 가랑비 추적추적 내릴때
섬인가 운무인가 흔적조차 그립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