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바닷가 단상

2019.05.16 19:00:00

바닷가 단상
                         이도형
                         충주문인협회

바다의 맥박소리가
절벽에 산산이 부서지고
그리움이 하나 둘
심장에 밀려들어 와
고독의 시간을 침탈할 때

나는 그대에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수평선이 되었다

사랑을 가슴에 새기면
시가 되고
눈 속에 담으면
그리움이 되는 법

수평선과 지평선 사이
하늘이 맞닿는 어디쯤
그리운 사람의 집엔
사랑과 이별의
말과 표정들이 그대로 남아
밤하늘 별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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