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석양

2019.06.03 20:00:00

석양
                      아정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는
찬란한 생명의 빛이여
파란하늘에 고운 색깔로 불타는 홍염
꿈틀거리며 검푸른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아주 먼 옛날
스스로 빛을 내어
모든 생명의 안식처로 명명된 바다
그 넓은 바다위에 온 몸 불사르며 포효한다

쉬지 않고 출렁이는
신비로운 파도소리
거대한 불꽃의 끝없는 속삭임
금빛 서쪽하늘 오묘한 빛깔의 황홀함이라

홀연
수평선 너머 사라지는 둥근 불덩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찾아
평온함 내어주고 그 분의 능력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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