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풍경

2019.06.18 20:00:00

풍경
                         최종진
                         전 충주문인협회장

아슴아슴 다가온
당신의 쬐만 손길 위로
따사함이 흐릅니다.

사발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꿈들이
좁은 공간에 가득하면

솜털이 보송보송한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럽기만 하고

끝간 데 모를 그리움처럼
벅찬 우리 만남의 설레임
작은 떨림.

그대
언제이고 작은 화톳불 되어
어둔 내 생의
골목을 밝혀 주신다면

가난한 두 손 모아
결곱게 지핀 사랑의 뜻을
하냥 보듬고 다독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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