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연화(蓮花) 사랑

2019.07.09 20:08:51

연화(蓮花) 사랑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진흙 속
고이 선 불자의 모습
선비 도리 다 하는
청빈 벗 자랑스런 당신
진정한 *이제염오(離諸染汚)이구려

순결 가득한
향기 짙은 청정
속세의 아픔
업드려 훌쩍거리는
정수리 벗겨진
어여쁜 당신이구려

어설피 피어난
시린 하늘 이고 누워
낭만 익혀가는
허옇게 웃던 검붉은 입술
생생한 모습 뜨뜻이
진흙탕 애정 어루만지는
사랑 흠뻑 젖어 있구려


*이제염오
-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고 예쁘게 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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