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한식조리 학원 등록하고

2019.07.10 20:00:00

한식조리 학원 등록하고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팔십이 이년 남았는데
한식조리 학원 등록
라면요리만 겨우 시늉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칼자루 잡은 법 조심조심
채 쓰는 법 거듭거듭
손끝 바짝 당겨 숨기고
무는 간격 맞춰 쓱쓱 싹싹

계란 톡톡 조심조심 깨트려
노른자 흰자 시집 장가
얇게 넓적 납작 다리미질
마름모로 싹둑싹둑 차곡차곡

초록 오이 삼형제 만들고
초록 옷만 살짝살짝 옷 벗긴다.
접시 위 당근. 배와 어깨동무
먹기 좋아 보기 좋아 예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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