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개화

2019.07.16 19:00:00

개화
                         김호숙
                         새터초등학교장

망설이지 않는다
가슴에 묻을 만큼 묻었다고
불 붙었다고
확확 밀어붙이는 패기를
굳이 나무라고 싶진 않다
허허 대단해
나도 따라서 물들고 싶은 이 봄,
마음 여백은 파릇파릇 울긋불긋
싫지 않게 난해하다
더, 더, 터트려도 괜찮다고
너그러워지는 세상
푹 파묻혀 보이지 않아도 좋다
난 이미 다 보여줬을 것 같은 생
더 필 것도
접을 것도 없는 시절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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