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하늘축제'는 정상적으로 펼쳐진다

26일 밤 8시 9분부터 18분간 2년 '개기월식' 진행
일부지역 맨눈 관찰 가능…대전시민천문대 생중계

2021.05.23 15:40:57

지난 2018년 1월 31일 밤 한반도 하늘에서 나타난 '개기월식'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촬영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오는 26일 밤 아시아·아메리카 등 남반구(南半球)를 중심으로 하는 지구상 대부분의 하늘에서는 '달과 지구가 연출하는 축제'인 월식(月蝕·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 펼쳐진다.

오는 5월 26일 밤 '개기월식' 때 달의 위치 이동 예상도.

ⓒ한국천문연구원
23일 한국천문연구원(대전)과 대전시민천문대 등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월식은 이날 저녁 6시 44분 36초부터 밤 9시 51분 12초까지 3시간 6분 36초 동안 계속된다.

이 같은 천문(天文)현상은 달의 일부만 가려지는 부분월식(部分月蝕)으로 시작된다.

이어 밤 8시 9분 30초부터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皆旣月蝕)으로 바뀐다.

8시 18분 42초에 절정을 이룬 개기월식은 18분 24초만인 8시 27분 54초에 끝난다. 그 뒤에는 다시 부분월식이 진행된다.

오는 5월 26일 밤에 나타날 '개기월식' 현상 설명도.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연구원은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달이 약 6도 각도(角度)로 낮게 뜨기 때문에, 지평선 남동쪽으로 시야가 트인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월식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기월식 때에는 지구상의 대기를 통과한 뒤 달에 도달하는 태양빛의 '굴절(屈折)현상'으로 인해, 달이 복숭아처럼 분홍색으로 바뀐다.

연구원은 "한반도 하늘에서 나타나는 개기월식은 지난 2018년 7월 28일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오는 2022년 11월 8일에도 다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월식(月蝕·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의 원리.

ⓒ한국천문연구원
한편 대전시민천문대(유성구 신성동 7-13)는 이달 26일에는 저녁 7시30분부터 온라인(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월식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자세한 내용은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42-863-8762, 8763 (오후 1시~밤 10시)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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