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종시 인구 4.5% 늘 때 자동차는 7.0% 증가

코로나 사태에도 전국 차량 증가율 전년보다 높아
주행거리 증가율은 제주 외 모든 시·도서 차량보다 ↓
세종 출범 후 증가율, 인구 191%에 주행거리 200%

2021.06.23 16:39:07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세종시에서 주민등록인구가 4.5% 늘 때 자동차 등록대수는 7.0% 증가한 것으로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2월 1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작년 2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국 차량 대수 증가율은 전년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 최고인 인구 증가율(4.5%)보다도 2.5%p 높은 7.0%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도 별로 전체 차량의 주행거리 증가율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차량 수 증가율보다 낮았다.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국민들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 했던 게 주요인이다.
◇코로나 시대, 제주에선 자동차 많이 달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0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최근 냈다.

이에 충북일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자동차 등록 현황과 행정안전부가 매월 1일 공개하는 주민등록인구 통계 등을 활용, 지역 별 차량 등록과 주행거리 및 인구와의 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코로나 사태 전후의 자동차 수 변화를 보면, 전국 차량 등록 대수는 △2018년말 2천320만2천555대 △ 2019년말 2천367만7천366대 △2020년말 2천436만5천979대였다.

따라서 증가율은 지난해(2.9%·68만8천613대)가 2019년(2.0%·47만4천811대)보다 0.9%p 높았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에도 증가율은 세종이 10.5%로 가장 높았다.

또 서울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등록 차량이 감소(494대·0.02%)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세종이 7.0% 증가하는 등 서울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자동차가 늘었다.

2020년 시·도 별 자동차 주행거리 증가율.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간 증가율도 △세종 △제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는 전년보다 높았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증가율은 세종이 4.5%로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전국 인구는 전년보다 2만838명(0.04%) 줄었다.

전국에 등록된 모든 차량의 지난해 주행거리 증가율은 차량 수 증가율보다 2.2%p 낮은 0.7%p에 그쳤다.

시·도 별 증가율은 △제주(4.8%) △세종(4.3%) △경남(2.8%)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서울·울산(각 -2.1%) △부산(-1.8%) △대구(-1.4%) △대전(-0.3%) 등 5개 대도시는 감소했다.

기차가 없는 섬 지역인 제주의 증가율이 세종보다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제주는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차량 증가율(3.2%)보다 주행거리 증가율이 높았다. 차이는 1.6%p였다.
◇세종시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 7년 새 3배로 늘어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똑같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이면서 인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이들 지역은 최근 7년 사이 전체 자동차(소유주 등록 거주지 기준) 주행거리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보다도 더 높았다.

세종시의 경우 출범(2012년 7월) 이듬해인 2013년에는 연간 주행거리가 8억㎞였으나, 지난해에는 24억㎞로 16억㎞(200.0%)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차량의 주행거리는 2천774억㎞에서 3천320억㎞로 5천460억㎞(19.7%) 증가했다.
또 세종시 주민등록인구는 2013년말 12만2천153명에서 2020년말에는 35만5천831명으로 23만3천768명(191.3%) 늘었다.

따라서 증가율은 주행거리가 인구보다 약 8.7%p 높은 셈이다.

제주도에 등록된 전체 차량 주행거리는 지난 7년 사이 46억㎞에서 95억㎞로 49억㎞(106.5%)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는 59만3천806명에서 67만4천635명으로 8만829명(13.6%) 증가했다. 따라서 인구 대비 주행거리 증가율은 제주가 세종보다도 훨씬 더 높았다.

한편 서울은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최근 7년 사이 주행거리가 감소했다.

2013년 409억㎞에서 지난해에는 393억㎞로 16억㎞(3.9%)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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