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닥쳤는데도 세종시 '재난 안전 불감증'은 여전

호우에도 세종~청주 간 조천 징검다리 안전시설 방치
반면 청주시 쪽은 출입금지 철조망 쳐지는 등 모범적

2021.07.04 14:37:33

7월 4일 오전 6시 30분께 세종·청주 사이 조천교 하류 900m 지점 징검다리의 세종시 조치원쪽 입구 모습. 전날 내린 호우로 징검다리가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도 출입금지용 철조망 등 시민 안전 관련 시설은 방치돼 있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속보=7월 들어 전국적으로 늦은 장마가 시작됐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6월 28일 보도>

특히 토요일인 3일부터 세종과 청주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비가 많이 왔다. 이로 인해 세종시 조치원읍과 청주시 오송읍 사이를 흐르는 조천(鳥川)에 있는 2개의 대형 징검다리가 대부분 물에 잠겼다.

이에 기자는 4일 오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이들 징검다리와 주변 지역을 둘러봤다.

7월 4일 오전 6시 40분께 세종·청주 사이 조천교 하류 900m 지점 징검다리의 청주시 오송읍쪽 입구 모습. 전날 내린 호우로 징검다리가 물에 잠김에 따라 다리 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최준호 기자
하지만 세종시 쪽 출입구의 '호우 시 보행 금지' 경고 안내판과 출입금지용 철조망은 지난달 28일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게 거의 없었다.

작년 여름 호우 때 훼손된 시설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반면 지난번에도 2곳 모두 경고 안내판이 서 있던 청주시 쪽 출입구에는 이번에는 철조망도 처져 있었다.

7월 4일 오전 6시 50분께 세종·청주 사이 조천교 하류 500m 지점 징검다리의 세종시 조치원쪽 입구 모습. 전날 내린 호우로 징검다리가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도 출입금지용 철조망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 최준호 기자
최근 철조망을 묶는 쇠기둥을 수리한 흔적도 눈에 띄었다.

세종 쪽 둔치에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던 조신형(72·조치원읍 남리) 씨는 "세종은 청주보다 인구는 적지만 광역자치단체(특별자치시)여서 재정자립도를 비롯하 각종 여건이 훨씬 더 나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재난 관련 행정 수준은 청주보다 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7월 4일 오전 6시 50분께 세종·청주 사이 조천교 하류 500m 지점 징검다리의 세종시 조치원쪽 입구 모습. 전날 내린 호우로 징검다리가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출입금지 시설은 숲 속에 방치돼 있다.

ⓒ최준호 기자

7월 4일 오전 7시께 세종·청주 사이 조천교 하류 500m 지점 징검다리의 청주시 오송읍쪽 입구 모습. 전날 내린 호우로 징검다리가 물에 잠김에 따라 다리 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최준호 기자

세종시(조치원읍 남리)와 충북 청주시(오송읍 서평리) 사이를 흐르는 조천(鳥川)에는 2개의 대형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그런데 세종시가 관리하는 조치원쪽은 여름철 호우에 대비한 출입구 관리가 부실한 반면 청주시가 관리하는 맞은 편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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