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충북일보]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평균 수명은 꾸준히 연장되는 게 주요인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는 유일하게 최근 9년 사이 더 젊어졌다.
신도시(행복도시)에 젊은 외지인이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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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간 평균 나이 격차 다시 벌어져
행정안전부가 6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통계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인구는 5월말(5천168만3천25명)보다 1만625명(0.02%) 줄어든 5천167만2천400명을 기록했다.
국민들의 평균 나이는 43.4세로,정부가 전산시스템을 통해 처음 집계한 2008년말(37.0세)보다 6.4세 많아졌다.
주민 나이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전남(47.1세) △경북(46.6세) △강원(46.2세) △전북(45.9세) △부산(45.3세) △충남(44.5세) △충북(44.4세) △경남(44.2세) △대구(43.8세) 등 9개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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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종(37.5세) △광주·경기(각 41.6세) △울산(41.9세) △대전(42.2세) △인천·제주(각 42.6세) △서울(43.3세) 등 8곳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특히 세종은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30대였다.
평균 나이가 2008년(세종은 출범한 해인 2012년 기준)보다 적어진 지역도 세종 뿐이었다.
지난 13년 간 늘어난 평균 나이는 △울산(7.2세) △대구·강원(각 7.0세) △부산·대전·경북(각 6.9세) △인천·경남·전북(각 6.8세) △광주(6.7세)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세종은 40.3세에서 2.8세가 줄었다.
평균 나이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지방(나머지 14개 시·도) 사이에서도 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6월말 기준으로 수도권(42.5세)이 지방(43.8세)보다 1.3세 적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2008년 1.7세(수도권 36.0세, 지방 37.7세)에서 △2015년 1.3세(수도권 39.6세, 지방 40.9세) △2018년에는 1.2세(수도권 41.2세, 지방 42.4세)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9년 이후에는 1.3세로 다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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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도 낮아
행정안전부가 공개하는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보면, 세종과 전국(평균)은 연령대 별 인구 비율 추이에서도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말 전국 인구는 △14세 이하 15.0% △15~64세가 73.3% △65세 이상이 11.7%였다.
또 2020년말 비율은 △14세 이하 12.2% △15~64세가 71.4% △65세 이상은 16.4%로 바뀌었다. 따라서 지난 8년 사이 △14세 이하가 2.8%p △15~64세가 1.9%p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은 4.7%p 높아진 셈이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말에는 △14세 이하가 16.4% △15~64세가 68.4% △65세 이상은 15.2%였다.
전국 평균보다 중간층인 15~64세 비율이 4.9%p 낮은 반면 14세 이하는 1.4%p, 65세 이상은 3.5%p 높았다.
또 2020년말에는 △14세 이하가 20.1% △15~64세가 70.1% △65세 이상은 9.8%였다.
따라서 전국과 달리 65세 이상이 5.4%p 낮아진 반면 14세 이하가 3.7%p, 15~64세는 1.7%p 높아졌다.
한편 6월말 기준 전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1만777명이었다.
시·도 별로는 △서울(2천469명·22.9%) △경기(2천311명·21.4%) △부산(758명·7.0%) 순으로 많았고, 세종은 가장 적은 38명(0.4%)이었다.
같은 시기 기준으로 전국에서 주민등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 18.5% △경기 26.1% △부산 6.5% △세종은 0.7%였다.
따라서 서울과 부산은 100세 이상이 전체 주민등록인구보다 비율이 높은 반면 인구 증가율이 높은 세종·경기는 반대인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