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원조 충북'… 지역 국회의원은 무심(無心)

김상희 부의장이 대표인 '뷰티포럼' 공청회
여야 15명 참석한 포럼에 충북 출신은 전무
바이오·화장품·태양광 선점만 하면 '뭐하나'

2021.08.10 20:41:55

[충북일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이시종 충북지사가 주도적으로 선점한 'K-뷰티'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무관심 속에서 타 지역의 전유물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K-뷰티 포럼'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 의원은 김상희(경기 부천병) 국회부의장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김 부의장은 고영인(민주·경기 안산단원갑), 김성원(국·경기 동두천 연천), 김원이(민·전남 목포), 배현진(국·서울 송파을), 서정숙(국·비례), 송기헌(민·강원 원주), 신현영(민·비례), 양경숙(민·비례), 양정숙(무·비례), 이수진(민·서울동작을), 이영(국·비례), 이종성(국·비례), 전혜숙(민·서울 광진갑), 정춘숙(민·경기 용인병) 등 15명과 함께 'K-뷰티 포럼'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1층 강당에서 'K-뷰티 경쟁력과 위기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청회는 'K-뷰티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화장품·피부과학 기반기술 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K-뷰티'로 전 세계에 알려진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중국 시장 중심 수출을 통해 고도성장을 하며, 최근 5년간 생산실적 평균증가율 10.9%, 수출 평균 성장률 26%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원천기술 부족과 화장품 소재의 높은 대외의존도 등으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날 공청회는 허윤정 아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정일영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가 기조 강연을 하고, 황재성 피부과학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 단장이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종합토론은 △노민수 서울대 교수 △신송석 현대바이오랜드 소장 △김성규 성균관대 교수 △박병준 한국콜마 소장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K-뷰티'의 원조는 충북이다. 당초 바이오·의료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목표로 했던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이시종 충북지사는 '화장품·뷰티 산업'을 접목시켰다. 전국 최초로 화장품 뷰티 박람회를 개최했고, 올해 역시 박람회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해 21대 국회를 통해 등원한 충북 지역구 8명의 국회의원들은 충북도의 전략산업인 화장품·뷰티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K-뷰티' 원조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청주권 4개 선거구(상당·서원·흥덕·청원) 의원 중 'K-뷰티 포럼' 참여자는 전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역 출신의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충북은 그동안 바이오와 뷰티, 태양광 등 각종 성장정책을 선점해 놓고 시간이 흐르면 타 지역에 빼앗기거나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반복했다"며 "일단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충북도와 각 지역구 지자체의 핵심 산업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회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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