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충북일보] 내년부터 세종시내 52개 모든 초등학교(내년 3월 문을 여는 집현초등학교 포함)의 1학년은 학급 당 학생 수가 20명으로 편성된다.
세종교육청은 14일 연 정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는 입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9개 면 지역 15개 초등학교만 학급 당 학생 수가 20명이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신도시(동지역) 32개 학교는 25명, 신도시와 면 지역의 중간인 조치원읍내 4개 학교는 22명으로 각각 편성돼 있다.
교육청은 "신도시와 조치원읍의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이면 모두 53개 학급이 늘어나게 된다"며 "추가로 필요한 학급은 각 학교의 남는 교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청은 이에 필요한 예산 25억 원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추가되는 53개 학급을 포함한 세종시내 초등학교 1학년 모든 학급(314개)에는 정규 교사가 배치된다.
이에 따라 '교과전담교사'는 학급 담임으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비게 되는 자리는 임용고사에 합격한 뒤 정식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들을 기간제 교사로 임용해 채우게 된다.
교과전담교사는 초등학교 3~6학년에서 영어·체육 등 특정 교과만 맡아 가르치는 교사(3개 학급 당 0.75명)를 일컫는다.
한편 이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시정)은 전국 모든 초·중·고교의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 이내'로 제한한다"는 조항을 기본으로 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지난해 9월 발의했다. 하지만 해당 조항은 최근 국회에서 관련 상임위원회(교육위원회) 심사를 거치면서 "국가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당 적정 학생 수를 정한다"란 내용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이미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구체적 인원을 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주된 이유라고 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