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료 인프라 최악…치료가능 사망률 전국 1위

치료가능 사망률+입원 사망률 등 매우 열악
김성주 "특단 지원해 불균형 문제 개선해야"

2021.09.29 18:24:01

[충북일보]충북이 주요 사망률 지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면서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전북 전주병)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치료가능 사망률' 현황에 따르면 충북이 지난 2018년(47.01명)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치료가능 사망률을 기록했다.

연도별 사망률은 △2016년 55.01명 △2017년 52.06명 △2019년 46.95명 등이다. 반면, 서울은 2016년(42.22명)을 제외하고는 △2017년 37.79명 △2018년 38.09명 △2019년 36.36명 등으로 가장 낮은 치료가능 사망률을 보였다.

치료 가능 사망률은 의료적 지식과 기술을 고려할 때 치료가 시의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조기 사망(premature death)'을 의미한다.

이어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 현황에서도 충북과 경북이 전체 조사기간에 걸쳐 5개년 평균 사망비가 '매우 열악'을 나타냈으며, 대구는 2014~2018년과 2015~2019년 기준으로 '매우 열악'을 나타냈다.

이 기간 전체 현황을 통틀어 '우수'을 나타낸 지역은 2015~2019년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이 전부였으며, 서울만 전체 조사기간에 걸쳐 유일하게 '보통' 이상을 유지했다.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는 급성기 의과 입원환자의 중증도를 보정한 '기대(expected)' 사망자 수와 '실제(actual)' 사망자 수의 비로, 특정 지역의 사망비가 1인 경우는 해당 지역이 전국 평균의 수준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고, 초과 사망이 있는 경우 1 초과의 값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응급실 내원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 현황은 대구·부산이 2017~2019년까지 각 연도별 평균을 상회했으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들은 매해 전체 사망률 아래를 유지했다.

응급실 내원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응급의료센터급 이상 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응급실 진료결과 치료대상이 되지 않는 'DOA(Dead On Arrival)'를 제외하고 응급실 사망 또는 입원 후 사망한 환자의 비율이다.

김 의원은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공공보건의료의 기본 방향임에도 여전히 각종 사망 관련 지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별 건강 수준의 격차가 고착되지 않도록 정부는 시설, 인력, 장비 등 보건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특단의 지원을 통해 의료 공급 및 이용의 불균형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