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벤처붐'… 지방 벤처 생태계는 붕괴

2021년 기준 수도권 60.8%, 비수도권 39.2%
이장섭 "지원금·세제 지원 등 유인책 필요"

2021.10.06 15:44:27

[충북일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청주 서원) 의원은 6일 "지난 10년 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벤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전국 광역지자체별 벤처기업확인 기업 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벤처 기업이 56.7%(8천415개)가 늘어나는 동안 지방은 고작 32.1%(3천630개) 증가했다.

이로써 수도권 벤처기업 비율은 지난 2011년 56.7%(1만4천837개)에서 올해 60.8%(2만3천252개)로 증가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반면, 지방의 벤처 생태계는 매우 열악한 상태다. 올해 지역별 벤처 기업 분포 비율은 세종 0.4%, 제주 0.6%, 울산 1.3%, 강원 1.9%, 광주·전남 2.1%, 전북 2.2%, 충북 2.8% 순이다.

특히 정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 기업 100곳 중 88개(88%), 예비유니콘 기업 57곳 중 50개(87.7%)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질적으로도 격차가 심각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같은 기간의 벤처투자 금액이 1조 원에서 4조 원으로 늘었지만, 수도권 투자금액 비율은 2010년 74.3%, 2015년 84.8%, 2020년 78.2%로 수도권에 80%가량이 집중됐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 간 신규벤처투자금액이 1조에서 4조원으로 늘어났지만, 79.4%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벤처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벤처 캐피털의 91.3%(136곳), 창업지원 엑셀러레이터도 66.4%(223곳) 수도권에 집중됐다"면서 "이대로는 지방 벤처 생태계가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소재 중소벤처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검토했다는 중진공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전 지원금이나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 파격적인 지방 이전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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