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임채성)가 지난 1일 소속 위원(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 완차이(灣仔) 지역 온라인 연수를 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사무처<
[충북일보] "비행기 안 타고도 해외연수 잘 할 수 있어요."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은 물론 지방의원들의 국외연수 길도 막혀 버렸다.
이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산건위·위원장 임채성)가 지난 1일 소속 위원(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 완차이(灣仔) 지역 온라인 연수를 했다.
ⓒ홍콩 완차이(灣仔) 홈페이지(www.hk-wanchai.com)
이들은 현지 가이드의 생중계를 통해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블루 하우스(Blue House)'와 '리퉁 애비뉴(Lee Tung Avenue·큰 거리)' 등을 영상으로 답사했다.
제품 재활용에 초점을 맞춘 가게인 '제로-웨이스트 마켓(Zero Waste Market), 총 길이가 800m로 야외 에스컬레이터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Mid-Level Escalators)' 등도 벤치마킹(따라 배우기)했다. 홍콩 최대 번화가인 완차이는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한 모범 사례 지역에 속한다.
세종시의 경우 조치원읍을 비롯한 구시가지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명단.
ⓒ세종시의회 홈페이지
한편 올해 세종시의회 예산에는 의원(총 18명) 국외여비로 7천700만 원(1인당 428만 원)이 책정돼 있다.
이에 대해 윤선영(42·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게 불만이지만, 고질적 병폐인 지방의원들의 '놀이성 외유'를 보지 않으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고상현(57·회사원·세종시 조치원읍 원리) 씨는 "공무원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 사태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올해도 지방의원들의 국외여비가 예산에 반영돼 있다는 건 문제"라며 "이 돈을 자영업자 등을 위한 지원금으로 쓸 수는 없나"라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