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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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내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의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지난 5일 확정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충청지역에서는 최근 1주 사이 현역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전국보다 더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에서도 범여권(汎與圈)이 범야권(汎野圈)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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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범여권 지지도 떨어지고 야권은 올라
한국갤럽은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달 2~4일에 실시한 11월 1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지지율)은 37%, '잘 못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반대율)은 이보다 19%p 높은 56%였다.
1주 전과 비교할 때 지지율은 변동이 없는 반면 반대율은 55%에서 1%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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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26%) △윤석열(24%) △홍준표(15%) △유승민(3%) △이낙연·심상정·안철수(각 2%) △원희룡(1%) 순으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범여권(이재명·이낙연·심상정)이 30%, 야권(나머지 5명)은 이보다 15%p 높은 45%에 달했다.
여당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확정(10일) 되기 전인 10월 1주(5~7일 조사)에는 △이재명(25%) △윤석열(20%) △홍준표(12%) △이낙연(8%) △유승민(2%) △최재형(1%) 순이었다. 범여권(이재명·이낙연)이 33%, 야권(윤석열·홍준표·유승민·최재형)은 이보다 2%p 높은 35%였다.
따라서 최근 1개월 사이 통합 선호도에서 범여권은 3%p 떨어지고, 야권은 10%p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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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4%p 상승한 사이 윤석열은 2%p 오르는 데 그쳐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의 경우 최근 1주 사이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에서 37%로 떨어지고, 반대율은 52%에서 55%로 올랐다.
이에 따라 반대율과 지지율 간 격차는 12%p에서 18%p로 커졌다.
차기 지도자 선호도는 10월 1주에는 △윤석열(25%) △이재명(17%) △이낙연(12%) △유승민(8%) △홍준표(6%) 순이었다.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윤석열과 유승민은 각각 최고였고,이낙연은 14%인 호남(광주, 전남·북)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이재명은 대구·경북(14%), 홍준표는 호남(4%) 다음으로 각각 낮았다.
하지만 11월 1주에는 △이재명(31%) △윤석열(27%) △홍준표(10%) △유승민(3%) △심상정·안철수·원희룡(각 2%)△이낙연(1%) 순으로 바뀌었다.
1개월 사이 이재명이 14%p나 상승한 반면 윤석열은 2%p 오르는 데 그쳤다.
당초의 이낙연 지지자 중 대다수가 이재명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호도는 범여권이 29%에서 34%, 야권은 39%에서 44%로 5%p씩 올랐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총 통화자 7천275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