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당 인구, 세종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1천37명

인근 도시 대전의 6.2배, 가장 적은 제주의 8.2배나 돼
개인택시 면허권 매매가격도 주요 도시 중 최고인 2억

2021.11.09 14:06:04

지난 8월말 기준으로 택시 1대당 인구는 세종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1천37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달리 말하면, 인구 대비 택시 수가 가장 적은 셈이다. 사진은 9일 아침 7시 49분 세종시 조치원역 앞 택시 승강장(오른쪽)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종시는 국무총리실을 비롯,정부의 18개 부(部) 가운데 13개(72.2%)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민원 처리나 회의 및 집회·시위 참가 등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외지인이 많다.

하지만 택시 수 대비 인구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아, 택시 잡기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을 통해 면허가 발급된 택시(법인+개인)는 모두 25만683대였다.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지역 별 인구 등을 감안한 총량제(總量制)를 실시함에 따라 4년 전인 2017년 8월말(25만3천205대)보다 2천522대(1.0%) 줄었다.

시·도 별 택시 1대 당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세종(1천37명) △경기(358대) △충남(338대) 순으로 많은 반면 △제주(127대) △서울(133대) △부산(139대) 순으로 적었다.

특히 최근 4년 사이 택시 수가 줄어든 다른 대다수 시·도와 달리 세종은 282대에서 352대로 70대(24.8%)나 늘었다.

그런데도 택시당 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제주의 8.2배, 인근 도시 대전(168명)의 6.2배였다.

이처럼 택시의 희소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세종시는 개인택시 면허권 매매가격도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면허 가격(차량 가격 별도)은 △세종 2억 원 △제주 1억 6천만 원 △대전 1억 300만 원 △서울 8천만 원 △대구 5천400만 원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시내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불편, 영업이 잘 되는 지역일수록 비싼 편이다.

충청권 시·군 중에서는 당진(2억 2천만 원)·서산(2억200만 원) 등 서해안 도시들이 세종보다도 비쌌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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