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경 승진자 5년 연속 2명 배출되나

2017년부터 4년 연속 2명, 올해 1~2명 거론
총 8명 경합… 지방청~본청~'靑 라인' 관심
타 지역 견제 속 여권 유력인사 다양한 노력

2021.11.29 18:13:30

[충북일보] 연말을 앞두고 각 정부기관의 정기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충북 출신 고위직 인사들의 승진 발탁 여부에 지역 정·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와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 초부터 연말까지, 또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정부부처 및 군인, 경찰 등 각종 인사가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의 고위직 정기인사 역시 금명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은 국방부의 준장·소장 인사와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충북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 연속 2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해왔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번을 제외하고 매년 1명만 배출한 것과 대조되는 사례다.

충북에서 총경 승진자가 매년 2명 씩 배출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이 컸다. 총경 승진 인사는 각 지방경찰청의 3배수 추천에 따라 본청 심사를 거쳐 청와대의 인사검증까지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인사수석실 등을 거쳐 비서실장에게 최종 보고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노 전 실장이 정부 인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충북지역 총경 승진자를 2명으로 늘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총경 승진을 기대하고 있는 충북청 간부들은 △음영동(50·간부후보 46기) 충북청 생활안전계장 △최용규(54·일반공채) 충북청 수사1계장 △김용원(47·경대13기) 정보상황계장 △목성수(55·일반) 감사계장 △이정락(48·경대12기) 수사2계장 △이현중(45·경대15기) 경무계장 △최인규(52·경대8기) 교통안전계장 △한동희(49·경대11기) 강력계장 등 모두 8명이다.

총경 승진은 구제와 주력, 발탁 등 3단계로 구분된다. 꼭 정해진 룰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구제 1명과 주력 1명을 조합한 뒤 2명을 배출해왔다. 여기에 경찰대 출신 5명과 간부후보 1명, 일반 3명 등으로 어떻게 조합하는지도 관건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구제 1명과 주력 1명을 전제로 하면 일반 1명과 경대 출신 1명이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노 전 실장이 청와대를 떠난 상황에서도 기존의 2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 때문에 지역 정·관가 안팎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노 전 실장과 함께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 경찰 인사를 다룰 수 있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소속의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이 크게 주목받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북이 매년 2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인근지역에서 적지 않은 불만이 나왔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올해도 2명 이상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5명 연속 2명 확보를 위해 여권의 유력인사들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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