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먹는 도시공원·녹지 조성 속도

청주시, 녹지 344만3천㎡ 확보
중앙역사공원 등 1천400억 투입

2022.01.18 21:03:30

잠두봉공원

[충북일보] 청주시는 올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과 녹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대비해 17개 공원 자체 조성과 8개 도시공원의 민간개발을 추진, 도심 내 344만3천78㎡에 달하는 공원과 녹지를 확보했다.

이 중 민간개발로 조성되는 177만㎡ 규모의 8개 공원은 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면적의 72%가량인 128만㎡가 영구 보전된다.

민간자본 투입에 따라 시의 살림살이도 보상비 3천200억 원, 공사비 1천240억 원 등 모두 4천440억 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새적굴공원

수도권 이남 최초 민간개발공원으로 지난해 5월 개장한 새적굴과 잠두봉공원의 경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민간공원 6곳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매봉공원은 지난해 12월 첫삽을 떴다. 토지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나머지는 구룡공원 500억 원, 홍골공원 372억 원, 월명공원 351억 원, 원봉공원 380억 원 등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지역 유일의 근린공원으로 주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영운공원도 민간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매봉 29만㎡, 구룡 28만㎡, 원봉 17만㎡, 홍골 12만㎡, 월명 10만㎡, 영운 8만㎡ 등 '내 집 앞 공원'이 시내 곳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중앙역사공원 조감도(계획)

시는 민간개발을 통해 절약한 예산으로 우암산 근린공원, 내수 중앙공원, 복대공원 등 17개소와 167만㎡ 규모의 장기 미집행 공원·녹지 자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는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을 통해 청주시민 1인당 공원면적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공원면적인 2인당 9㎡를 상회하는 '1인당 9.6㎡'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00년 고도 역사·문화 도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 확충을 위한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중앙공원은 읍성 내 관아(官牙)와 병영(兵營)이 한곳에 모여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상징성을 갖췄다.

시는 이러한 역사성을 기반으로 사업비 783억 원을 투입, 4만1천245㎡의 공원을 조성해 청주의 센트럴파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 청주우체국 건물은 우정박물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협의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5월까지 실시 계획인가를 완료해 보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건축물(지장물) 철거와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이는 등 현 중앙공원부지부터 영역별로 공사를 착공, 신청사 완공 후 2청사 이전·철거를 마무리한 뒤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미세먼지 차단숲 등 생활 밀착형 녹지조성, 나눔숲·나눔길 조성,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 숲가꾸기 사업, 도시공원 리모델링 등을 역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녹지·산림 등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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