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금요장터 '공무원 잔치?'

주민 참여 저조… 농가 소득증대 헛구호

2009.05.01 15:34:03

옥천군청 광장에서 열린 금요장터에 소비자들의 참여도 없이 군청 공무원들만 행사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옥천군이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옥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금요장터를 열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참여없이 열려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특히 금요장터 운영주체도 농협과 생산자 단체들이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청에서 주관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연계성을 확보하지 못해 전시성 행사로 전락되고 말았다.

옥천군은 지난 1일 개장식을 갖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맛좋은 친환경 농·특산물을 매주 금요일마다 군청광장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금요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옥소리 풍물패(옥천읍)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관내 유관기관 직원들과 각 읍·면 새마을지도자, 작목반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개 판매대를 설치하고 토마토, 장마, 옻가공품, 콩, 훈제계란, 감식초 등의 제품소개와 함께 판매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정작 농산물을 구입할 소비자 등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자체의 주민들조차 초청하지 않아 개장식장 관람석에는 공무원들이 자리를 채워 공무원들의 참여행사로 치러졌고 오후에 공무원들이 빠져 나가면서 썰렁한 행사장로 변해 행사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금요장터가 지난 2월부터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의 공산품까지 판매해 지역상인들이 판매부진을 호소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월례회의를 하면서 민요연구회의 공연을 비롯해 오전 11시 풍물패의 길놀이 등 하루종일 행사로 인해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 민원인들 업무가 마비되는 등 오전 내내 업무차질도 빚어졌다.

주민 김모(55)씨는 "소비자를 외면한 농산물판매행사는 그 의미가 없는데도 굳이 군청광장에서 금요일마다 개최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운영주체도 군청에서 할것이 아니라 농협과 생산자 단체등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군관계자는 "금요장터 운영으로 농가의 생산의욕 고취시키고 왕성한 장터운영으로 옥천의 청정 농산물 홍보와 농가소득에 한 몫 할 것으로기대된다"며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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