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사상 최다 4번째 정상 등극

2009.05.01 22:50:52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역대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KCC는 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삼성과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에서 98-82 대승을 거뒀다.

최종 4승 3패로 챔피언에 오른 KCC는 이로써 전신 현대 시절 포함, 통산 4차례 플레이오프(PO)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 시절인 지난 1997-98, 98-99시즌과 KCC로 바뀐 2003-04시즌에 이어 5시즌만의 우승이다. 이전까지 KCC는 3회 우승으로 원주 동부(전신 TG삼보)와 동률을 이뤘다.

허재 감독은 지난 2005-06시즌 사령탑 데뷔 후 4시즌만에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KBL 사상 선수와 감독, 코치로 정상에 오른 것은 허감독이 처음이다. 허감독은 지난 2002-03시즌 TG삼보에서 플레잉코치로 우승한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주장 추승균(35)이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67표 중 60표를 얻은 추승균은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통틀어 MVP는 처음이다. 추승균은 챔프전 7경기에서 평균 14.6점, 4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분루를 삼키며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동부에 1승 4패로 우승을 내줬던 삼성은 올 시즌 1승 3패로 밀린 가운데 연승을 달리는 투혼을 보였지만 최종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상민과 이규섭, 이정석 등이 3쿼터 4반칙에 걸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쿼터 기세는 삼성이 잡았지만 KCC가 2쿼터 막판 분위기를 뒤집었다. 43-44로 뒤진 KCC는 2쿼터 종료 직전 강병현이 던진 버저비터 3점슛이 림을 통통 튀기며 들어가면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 KCC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삼성도 초반 기회는 있었다. 테렌스 레더의 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차재영이 1분 30여초만에 골밑 돌파로 역전 기회를 맞았다. 2쿼터 뒤진 기세를 올릴 만회할 찬스였다.

하지만 차재영이 시도한 투핸드 덩크슛은 하승진의 블록에 걸렸다. 성공했다면 단박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하승진의 높이를 감안하면 외곽으로 뺐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 덩크 시도였다.

결국 차재영의 덩크 실패는 강병현의 3점포로 이어져 오히려 KCC가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KCC는 추승균과 마이카 브랜드의 연이은 3점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이상민이 2쿼터 종료 약 1분전 4반칙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48-59로 뒤진 가운데 투입된 이상민이 5분 25초께 3점포를 성공시켰지만 KCC 신명호가 30여 초 뒤 3점포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슈터 이규섭이 3쿼터 종료 1분 22초 5반칙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를 사실상 잃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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