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가족

2009.05.14 15:14:04

저는 청주에서 태어나고 청원에 있는 충청대학교를 졸업하고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발전하면서 청주시에 살고 있던 친구들도 많이 이사를 가게 되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면서 인연을 맺어온 저의 지인들 중에는 오창에 살고 있는 사람도, 내수에 살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도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저의 지인들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청주시민들과 청원군민들은 서로를 타 지역으로 느끼지 않고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원에 살아도 청주로 학교를 보내는 가정이 많으며, 몸이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도 청주로 가야하고 영화를 보려고 해도 청주로 가야합니다. 청원군의 군민들은 직장 · 학교 · 쇼핑 등 교육에서부터 간단한 문화생활까지 자연스럽게 청주에서 해결 합니다.

이처럼 이미 마음은 하나인데 보이지 않는 행정구역으로 여전히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청원군민들이 불편을 겼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버스요금입니다.

청주 시내에서의 버스요금은 교통카드 이용 시 900원입니다. 가경터미널에서 충청대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버스타고 20분정도로 청주 시내에서 가경터미널까지 걸리는 시간보다 짧습니다.

하지만 단지 청원군이라는 이유만으로 청주시내에 살고 있는 학생이 대부분인 충청대학교까지의 요금은 가까운 가경터미널에서도 1300원 입니다.

하루 버스교통비만 생각해도 저희 학생들의 하루 점심 값과 비슷할 정도로 학생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창에 사는 저의 지인 중에는 아침에 오창에서 터미널까지 1300원, 환승은 청주시내권의 기본요금인 900원이 적용되어 가경터미널에서 학교까지 4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여 1700원, 왕복으로 생각해본 다면 하루 3400원이 소요되는 것입니다.

오창에서도 구간마다 적용요금이 차이가 있으므로 추가요금이 더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원과 청주가 통합 된다면 같은 시로서 시외적용 추가요금이 없어지고 환승을 전제로 생각해보면 왕복 1800원 교통비만 부담하면 되어 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버스요금 뿐만 아니라 도로, 환경,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 등과 같은 광역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행정의 능률성이 떨어지고 예산낭비 및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한 지역처럼 같이 어울리고 생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살림을 하여 경제적으로 개발과 투자의 연계성이 결여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였던 청주 · 청원 우리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또한, 우리 모두를 위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청주시 봉명동 / 김수현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