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 '반짝 활기' 우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후 효가 이어질지 의문

2009.05.19 20:02:28

이달 1일부터 정부의 노후차 세금 감면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서 도내 자동차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업계 분위기 탓에 이번 조치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자칫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신차 판매량 급증

현대자동차 충북본부에 따르면 노후차 세금 감면 시행 이후 열흘 새 신차 판매량은 27%나 증가했다.

하루 출고량만 평균 100대 이상으로 정부 조치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받았던 사전계약 처리는 물론 사전계약을 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문의와 계약 쇄도에 활기를 되찾았다.

기아자동차 충북본부도 사정은 마찬가지.

5월 현재 기아자동차 도내 신차 판매량은 전달대비 30% 이상 늘어 하루 출고량도 70대를 웃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르노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도내 신차 판매량 상승률은 더욱 높아 각각 60%, 53%를 나타냈다.

◇7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변수'

이같은 시장 활기 회복에도 지역업계에서는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안도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연간 총 판매량의 증가를 가져오지 못하면 단순히 소비자들의 신차 구입 시기만을 앞당긴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노후차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끝나는 7월만 돼도 이같은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대자동차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금의 상승세가 '반짝' 특수에 그칠지라도 시장 활성화 성과는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 혜택에 대해 둔감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경제 상황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에도 '미풍'

지역 중고차시장도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차시장의 활기로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자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세제감면 혜택이 상대적으로 큰 중대형 차의 경우 하락폭이 더욱 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신차가격이 4천만원 이상하는 대형차의 경우 1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으며, 차종별로는 SUV 차량의 하락폭이 컷다.

기아 쏘렌토의 경우는 후속 모델인 쏘렌토R이 출시되면서 한 달간 무려 200만원이나 떨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시장 분위기를 봐선 매물만 충분히 들어오면 판매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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