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편의점 시장 지속 성장

작년 충북도내 편의점 327개… 1년새 15.5% 증가

2009.05.20 19:57:25

대형할인점의 공세로 동네상권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속에서도 도내 편의점 시장은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사단법인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08년 말 현재 도내 편의점 수는 327개로 2007년 283개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청주 136개, 충주 61개, 제천 30개, 청원 29개 등이었으며, 특히 음성의 경우 29개로 2007년 16개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편의점 수 증가로 지난해말 기준 도내 1점포당 인구도 2007년 5천397명에서 4천647명으로 떨어졌다.

편의점 시장규모의 신장세도 가파르다.

2008년도 전국 편의점 시장 규모는 6조4천88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6.7%(9천268억원) 신장됐다.

또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매출은 1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각각 6.1%,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편의점 시장이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는 퇴직·취업난에 따른 창업 수요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퇴직자 재취업이 어렵게 되고, 자영업자 또한 수익이 나빠지면서 비교적 적은 투자비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편의점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자 가맹상담건수도 전년대비 40~50% 가까이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편의점 경영주의 연령대도 20대 비율이 13.9%를 차지했으며, 여성 경영주도 43.9%를 기록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소량 구매자의 증가 또한 편의점 매출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혼독신가구인 '나홀로 가구'의 증가도 편의점한테 유리한 환경으로 꼽힌다.

이밖에 이용객의 연령대 다양화도 편의점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편의점 이용객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20~30대가 66.1%로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40대 고객도 2006년 12.7%, 2007년 16.1%, 2008년 18.3%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인구수 증가율보다 가구수(세대수) 증가율이 더 높고, 그 가운데 1~2인 거주 가구수가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앞으로 소량 다빈도의 편의상품을 필요로 하는 편의점 이용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