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보다 '모닝'

경차 기준 변경 후 800cc→1천cc로 세대교체 바람

2009.05.31 19:10:52

지난해 부터 경차 기준이 800cc에서 1천cc로 변경된 이후 경차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출고된 국내 경차 모델은 1천cc급은 '모닝'과 '뉴모닝', 800cc급은 '마티즈', '비스토', '아토스', '티코' 등 모두 4개 모델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모델이 단종될 경우 중고차시장에서도 판매율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출고되고 있는 1천cc '뉴모닝'과 800cc '마티즈'가 경차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800cc, 1천cc급 경차 월별 등록현황

ⓒ자료제공= 카즈(www.carz.co.kr)
이런 가운데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조사한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천cc 경차가 도입된 이후 자동차 월별 등록현황에서 단 한 번도 800cc가 1천cc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800cc의 경우 올 들어 말소, 즉 폐차나 중고차수출이 신차판매량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자동차 등록현황을 반영하듯 신차와 중고차시장에서 모두 1천cc 급에 비해 800cc 경차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모닝'은 올해 매월 판매량이 증가해 3, 4월 월별 판매량 1위와 올해 신차 판매량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마티즈'는 지난해 6월 6천519대를 판매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월 1천200~1천400여대 판매로 GM대우의 간판자리마저 라세티 프리미어에 내줬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신차가격 930만원 가량의 2008년식 '뉴모닝 LX고급형'의 경우 1년이 경과된 지금도 840~890만원 사이에서 거래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신차가격 820만원 가량의 '올뉴마티즈 SX 2008년식'은 650~7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성진 카즈 마케팅담당은 "연비 등 유지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데다 취등록세 면제, 공용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 등 혜택면에서도 동일하기 때문에 800cc보다는 1천cc 경차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특히 마티즈 후속모델이 800cc가 아닌 1천cc 로 출시되는 것은 경차의 배기량 경쟁에서 1천cc가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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