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1조2천억원 규모 ECA 자금 확보

2025년 상반기 양산 앞둔 헝가리 공장 건설 사업 투입
"K-배터리 밸류체인 해외 확장… 글로벌 사업 탄력"

2024.06.30 13:48:21

에코프로비엠의 자회사이자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지난 27일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병구 HSBC 수석본부장, 신유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도로테 레가조니(Dorothee Regazzoni BNP파리바 한국 대표.

[충북일보]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비엠은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해외 현지 투자에 대해 조 단위 ECA 자금 지원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자금을 이용해 에코프로 그룹의 첫 해외 사업장인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7일 자회사이자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억6천만 달러(한화 1조2천억 원)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와 신유근 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CA 파이낸싱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 자국 기업의 수출 등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직접 대출·보증, 보험을 제공하는 금융 지원을 뜻한다.

이번 자금 지원은 직접 대출·보증, 보험 형태로 이뤄진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억8천만 달러의 보증, 2억5천만 달러의 직접 대출을 진행하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4억3천만 달러의 보험을 제공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 및 보험을 바탕으로 BNP, HSBC 등 5개 글로벌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이 국내외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적 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믿고 정책금융을 지원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천t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이에 소요되는 투자비 규모는 총 12억8천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의 주요 공급처인 삼성SDI와 지난해 12월 약 44조 원에 이르는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은 2025년 상반기 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공장이 가동되면 유럽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코프로의 기술·가격 경쟁력과 함께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내 규제 및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배터리 및 완성차 등 고객사들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승인된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은 17개 '전략 원자재'에 대한 역내 채굴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과 영국간의 무역협력협정(TCA)은 2027년 부터 전기차 부품의 역내산 자급률이 55% 미만이면 상호간의 거래에서 관세 10%를 부과하는 차별 조항을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대규모 ECA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K-배터리' 밸류체인을 해외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며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