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구두 밑창이 떨어져 새 구두 신고 더 열심히"

임기 반환점 앞두고 SNS에 '각오 글' 올려

2024.06.30 14:22:46

ⓒ윤건영 충북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충북일보] 임기 반환점을 앞둔 지난 29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윤 교육감은 겉은 멀쩡하게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낡아 밑창이 떨어진 구두 사진 2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교육감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마치고 집무실 책상에 앉아 지난 시간을 가만히 돌이켜봤다. 벅찬 당선의 기쁨도 잠시, '초보 교육감'으로 정신없이 보냈던 나날들. 가슴이 콱 막힌 것처럼 답답한 일도, 가슴이 아려 왔던 일도, 사실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지난 2년을 회고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현장에서 애쓰시는 수 많은 교직원분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고마운 분들, 무엇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 현장 구석구석을 다녔다"면서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전국 시도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는 등 다양한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저란 사람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도민 여러분께 자신 있게 약속할 수 있는 건 교육에 진심이다. 아이들에게 진심이다"라며 "구두 밑창이 떨어져 7월 1일부터는 새 구두를 신고 더 열심히 하겠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현장을 다니겠다. 현장에 답이 있다"며 앞으로도 '현문현답'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떤 분야든 현장속에 답은 틀림없이 있다. 그 답은 실무 담당자의 소리를 듣는 거다. 자칫 그분들의 깊은 숨소리를 경청하지 못하면 현장 속 체험은 공허불이다. 초등학생과 셀카를 찍을 때 모습처럼 자세를 낮춰 귀를 활짝 열면 현장 목소리가 더 쏙쏙 들리겠죠"라고 응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구두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오래전 친정아버지의 뒤축이 닳아빠진 구두를 보는 듯 가슴이 뭉클하다. 아버지들의 그 수고로움과 힘듬,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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