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송학면 주민들,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결사반대"

지역 주민 및 영월군 주민들과 결사 저자 총궐기대회 열어

2024.08.19 11:33:53

제천시 송학면 주민과 제천시민, 강원도 영월주민 일부 등 700여 명이 송학사회인야구장에 모여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피켓을 들고 소각장 결사 저지를 결의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 송학면 주민들이 지난 18일 오후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추진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송학면 주민과 제천시민, 강원도 영월주민 일부 등 700여 명은 송학사회인야구장에 모여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피켓을 들고 소각장 결사 저지를 결의했다.

김규영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은 제천시민은 물론 강원도 영월군 일원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로 전 면민이 똘똘 뭉쳐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은 "자연을 파괴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송학면 장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결사반대한다"라며 "원주지방환경청은 제천시민이 반대하는 소각장 설치를 즉각 불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꽃임 충북도의원도 "제천에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이 하루에 50t인데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된다면 전국에서 의료폐기물이 1일 48t이 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소각장을 막을 수 있도록 시민들과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형수기자
반대추진위 관계자 또한 "건립을 시도하는 주최들은 제천에 연고도 없는 이들인데 왜 주민이 반대하는 혐오시설을 지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제천시가 중심이 돼 건립 저지에 적극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와 송학면민들에 따르면 A 업체는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일원 5천713㎡에 일일 48t을 처리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짓겠다며 지난달 25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추진하려는 곳은 제천시민들의 식수원인 장곡취수장으로부터 1.3㎞, 강원도 영월군 쌍용정수장과는 50m가량 떨어져 있으며 영월군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부터는 1.3㎞ 안에 있다.

한편, 이날 소각장 반대 궐기대회에는 윤길로(영월군 지역구) 강원도의원과 영월 주민들도 참석해 설치(소각장) 반대 결의를 다졌다.

송학면은 18개 리에 총 2천628세대로 시멘트 회사 공장과 화장장, 폐차장, 폐기물업체 등이 몰려있어 오래전부터 환경 이슈에 매우 민감하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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