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KB 세이버스 여자프로농구단 청주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15일자 1면>
천안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KB국민은행 세이버스 여자프로 농구단측은 지난 11일 청주에 연고지 선정을 요청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청주시에 접수했다.
KB국민은행 여자프로 농구단측은 이 공문을 통해 청주 연고지 선정에 따른 체육관 우선 대관 등의 협조사항을 제시했다.
이후 청주시는 남상우 시장의 "긍정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KB국민은행 여자프로 농구단측이 제시해 온 협조사항에 대한 수용 가능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시 관계자와 KB스포츠단 여자농구단 사무국장, 홍보담당 등은 25일 청주실내체육관을 현장실사를 벌이며 의견을 나눴다.
현재 체육관 대관과 마스코트 사용문제를 놓고 시와 구단 측이 최종 조율 중에 있으며 경기장 부대시설 확보 등 나머지 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프로구단의 유치에 있어서는 경기장 사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이미 청주는 프로 농구 경기를 원만하게 치를 수 있는 청주실내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프로 구단 출범을 갈망하는 청주시민의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단 유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KB국민은행 여자프로 농구단측 관계자와 청주 연고지 선정문제를 놓고 수차례 의견을 나눴다"며 "대관 등 몇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늦어도 내달 초에 협약서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최근 KB여자농구단측에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09~2010년 시즌부터 천안 유관순실내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으며, 여자농구연맹에도 '유관순체육관 사용불가'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국민은행 여자농구단측은 이 같은 천안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청주시에 연고지 선정을 요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