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 이식 한우 송아지 생산 성공

옥천농기센터-축산농가, 전문기관 지원 없이

2009.06.30 11:49:35

농업기술센터와 축산농가가 직접 수정란을 채란해 우량 송아지를 탄생시켰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와 축산농가가 전문 연구기관 지원을 받지 않고 직접 수정란 이식기술로 한우 송아지를 생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와 3개 축산 농가는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생산한 수정란이 아닌 농가에서 직접 습득한 수정란 이식기술로 수정란 자체를 생산해 한우 송아지를 탄생케 해 유용한 기술력 확보에 청신호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8년 농업기술원의 '한우수정란 및 한우송아지 생산단지조성'사업에 선정돼, 가축개량에 전문적 지식과 인공수정사 자격이 있는 3곳의 한우 농가로 하여금 수정란 채취에서 이식, 송아지 생산단계까지 참여해 우량 송아지 생산에 주력해 왔다.

또한, 이를 위해 수정란 생산을 위한 각종 호르몬과 기자재 구입, 대리모, 수란우 구입을 지원했다.

농기센터는 한우 3마리에서 수정란을 채취, 교잡(한우+젖소,한우가격의 1/3)소 30마리에 이식해 5마리를 수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3일 3농가 중 처음으로 건강한 송아지(암컷)를 생산한 안내면 방화목리 김태형(45) 씨는 "직접 수정란 채취에서 이식, 송아지 생산까지의 과정이 처음이라 생소하고 무척 힘들었다"며 "지금은 시작단계이니 만큼, 더 배우고 기술을 습득해 실질적인 농가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우송아지 생산에 참여한 박상욱(36) 지도사는 "이런 유용한 기술력의 확보는 농민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농가들과 함께 발전된 기술력으로 송아지 생산비를 절감하고 다량생산으로 가축개량속도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기센터는 한우송아지 인공수정란 생산이 한우가격 저하와 사료가격 상승으로 아직은 경제성이 낮지만, 일반축산농가에서 실용가능한 수정란 생산기법을 개발해 값싼 대리모에서 한우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대리모 유지비용과다, 낮은 수정란 채란수, 수정란 이식에 의한 낮은 임신율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삼고 있다.

농기센터는 앞으로 한우 수정란 생산 기술력 향상과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농가교육과 연구를 위한 지원으로 한우인공수정란 생산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옥천군 축산농가는 1천486농가로 이중 1천300여 농가가 한우를 기르고 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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