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버벅거리면 폐질환 의심"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임상실험결과 발표

2009.07.05 14:17:45

폐에 문제가 있으면 말할 때 버벅거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교수(51·정보통신과학과)는 6일 폐에 질환이 발생하면 말을 할 때 버벅거려 발화 속도가 느려지고 음성 강도가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교수는 "이같은 현상은 폐질환이 발생하면 깊고 여유있는 호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평상시 자기의 발음보다 말이 좀 버벅거리고 소리가 좀 커졌다는 느낌이 오면 병원을 방문하여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폐질환의 진행을 알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실험에 사용한 임상 자료는 대전의 C종합병원에서 수집하였으며 폐 질환에 관한 전문의의 승인과 검토 과정을 거쳐 연구에 필요한 피실험자 집단은 질환자 남·녀 각각 20명씩 총 40명, 정상인 남녀 각각 20명씩 총 40명으로 선정해 "잠자는 사자와 주차선속 차주"를 3회 반복 낭독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폐질환자 집단의 남성은 발화속도가 3.577(음절/s), 여성은 3.519(음절/s)이고 정상인 집단의 남성이 3.962(음절/s), 여성은 3.913(음절/s)로 페질환자의 발화속도가 늦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강도(dB)는 폐질환자의 남성은 82.56(dB), 여성은 83.21(dB), 정상인의 남성은 76.77(dB), 여성은 77.06(dB)로 질환자 집단이 높게 나타났다.

조교수는 "향후 발화속도와 강도외에 ㅅ,ㅈ,ㅊ 등의 발음을 얼마나 잘 하는지에 대한 정량적 측정 그리고 폐장 질환과 관련된 얼굴의 피부색(얼굴색이 허여둥둥해짐)을 측정하여 폐장 질환의 발생 여부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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