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수집을 취미로

2009.07.29 13:17:28

홍성원

보은우체국장

우표는 우편요금을 납부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증표로서 역사, 사회, 인물, 유적 등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예술의 꽃이다.

우표가 나오기 전에는 우편집배원이 편지를 전해주며 거리, 무게, 매수에 따라 우편물을 받는 사람이 우편요금을 지불했다.

그 당시에는 우편요금이 비싸 일반인들이 우편을 이용하기 어려웠고 요금을 지급할 돈이 없어 수취거절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세계최초의 우표는 1840년 영국의 로랜드힐에 의해 당시 빅토리아여왕의 초상을 인쇄한 우표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발행된 문위우표인데 당시의 화폐단위가 '문'이었기 때문에 후에 수집가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갑신정변으로 문위우표가 사용된 기간은 18일에 불과해 우체국을 거쳐 배달되었음이 입증되는 문위우표가 붙여진 편지봉투가 발견된 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문화란 한 사회에서 그 구성원들에 의해 역사적으로 형성되고 공유되어 향유되는 가치, 규범, 사고방식, 관습이나 행동방식 등을 말한다.

이는 정치상황, 경제발전, 사회여건 등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축소된 예술작품'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고 다양한 디자인과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는 우표문화를 잘 가꾸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우표 발행 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디자인을 널리 공모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하는 우표의 종류에는 크게 세 가지로 보통우표, 기념·특별우표, 나만의 우표가 있다.

보통우표는 제한 없이 발행하여 판매하는 기본적인 우표로 우편요금에 맞게 액면이 다른 여러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기념·특별우표는 국내·외의 중요행사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홍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우표로 사용기간과 발행량이 제한돼 있다.

나만의 우표는 2001년 시행된 제도로서 개인의 사진이나 기업의 로고 및 광고 등을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제작할수 있어 개성화시대에 나만의 특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에 따라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 신속한 통신매체의 등장으로 우표와 우표수집의 인기가 예전 같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고상한 취미중의 하나이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표에서 배운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많다" 고 할 정도로 우표 수집광이었고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의 취미도 우표수집이라고 한다.

우표문화의 출발은 우표수집에서 비롯되는데 우표를 통해 박물관이나 관광지를 미리 가볼 수도 있으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역사적 인물을 만나거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접할 수 도 있다.

우표수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평생여가활동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합께 만들어가는 재미있고 고상하며 따뜻한 참여문화임에 틀림없다.

귀여운 자녀에게 그 무엇보다 유익한 우표수집의 취미를 싶어주면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