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전우야 보고 싶었다"

음성 소이면사무소 직원들 강원태·이한태씨 상봉 도와

2009.08.06 11:38:56

소이면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을 전우를 찾은 강원태씨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언제든 이 지역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는 감사의 편지.

반백년의 시간이 지난 최근 함께 군 생활을 한 전우의 목소리라도 듣고자 펜을 든 백발의 한 노병이 시골 면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목소리를 듣는 기쁨을 누렸다.

경남 여수가 고향으로 고희를 바라보는 강원태씨는 음성 소이면이 고향으로 1961년 경남 진해의 해군신병 훈련소 91기로 군대생활 중 한 침구에서 침식을 같이한 전우를 찾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난달 22일 음성군 소이면사무소로 보냈다.

강 씨의 편지글은 반백여년동안 떨어져 있음에도 한결같이 보고 싶고 생각나며 눈앞에 아른거리는 전우를 찾고 싶었지만 그간 자식 키우고 먹고 살다보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고 기억을 더듬어 음성군 소이면에 살았다는 전우 이한태씨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편지를 접한 소이면사무소 직원들은 강씨가 알고 있는 것은 이한태씨의 고향, 나이 정도였고 더욱이 이씨가 현재 소이면에 살고 있지 않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소이면 직원들은 지역의 노인회 어르신들과 역대 이장님들을 하나씩 만나가며 수소문 끝에 후미리가 고향이신 분 중에 이한태씨를 알고 있는 분을 만나 지금은 서울에 계신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직원들은 최근 서울과 여수에 전화를 해 두 분이 목소리를 통해 그 긴 세월 동안의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김영철 소이면장은 "공무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과 앞으로도 이러한 분들이 계신다면 적극 나서 도와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언제든 이 지역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다.

음성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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