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청원 보도연맹희생자 첫 합동위령제

2009.09.06 15:28:53

괴산·증평·청원(내수·북이)국민보도연맹 유족회는 지난 5일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위령비앞에서 진실?화해 과거사정리위원회 진실규명결정 희생영현 170위에 대한 3개 군 첫 합동위령제 겸 진실규명결정 고유제를 거행했다.

괴산·증평·청원(내수·북이)국민보도연맹 유족회(회장 이제관)는 지난 5일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위령비앞에서 진실·화해 과거사정리위원회 진실규명결정 희생영현 170위에 대한 3개 군 첫 합동위령제 겸 진실규명결정 고유제를 거행했다.

이날 합동위령제는 괴산군 사리면 불법희생보도연맹유족회가 2003년부터 해마다 10월3일 이곳에서 위령제를 지내오다 지난 4월4일 괴산·증평·청원 3개 군 유족회 통합 이후 처음 치러졌다.

위령제 겸 고유제는 유족회 결성 운영경과 보고, 진실규명 결정 경과보고, 글짓기 우수작품 시상, 전통제례, 종교의례,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합동위령제 겸 진실규명결정 고유제를 위해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임각수 괴산군수와 뉴시스 통신사 강신욱 부장에게 각각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제관 유족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위령제를 봉행하게 됐다"며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괴산·증평·청원지역 원혼들에게 59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합동위령제 겸 진실규명결정 고유제를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안병욱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너무나 뒤늦은 진실규명이고 합동위령제여서 새삼 그 내용과 의미에 대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며 "정부당국의 신속하고 성의 있는 권고사항 처리를 통해 유가족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안병욱 과거사정리위원장을 비롯해 오원록 한국전쟁유족회 상임대표, 김종현 전국민간인학살유족회 상임대표, 임각수 괴산군수, 노승균 괴산군의회의장, 김환동·오용식 도의원,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모두는 희생영현들의 추모와 진실과 화해가 더욱 깊어지길 간절히 바랬다.

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괴산.청원(북일.북이) 국민보도연맹사건' 진실규명 결정 에 따르면 괴산·증평·청원지역에서 확인된 희생자는 170명으로 이들은 청원군 북이면 옥녀봉, 괴산군 감물면 공동묘지, 괴산읍 남산, 청안면 솔티재 등지에서 집단 학살됐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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