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도식물보호관리협회와 충북지역 밀렵감시단 회원들이 보은군 산외면에서 노랑목도리 담비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전문 밀렵꾼이 설치해 놓은 덫에 걸려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노랑목도리 담비 한 마리가 환경부 밀렵감시단에 구조돼 치료를 받고 22일 보은군 산외면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제적 멸종 위기(CITES) 동물인 노랑목도리 담비는 생후 1년6개월(추정)된 황금색으로 지난 달 31일 덫(창애)에 앞다리가 걸려 움직이지도 못한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중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밀렵 감시단에 구조됐다.
이 담비는 발견 당시 상처가 심해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즉각 이송된 뒤 20여일 동안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아 왔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이 담비 개체에 대한 관리 연구를 위해 전파 발신기를 몸에 부착했다.
이에 앞서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의 충북지역 밀렵감시단과 보은지회 회원들은 담비가 또다시 밀렵꾼들에게 희생되지 않도록 서식지 주변 5km 이내에 설치 돼 있는 불법 엽구를 모두 제거하고 경고문을 부착했다.
한편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일본 한국 등지에 살고 있는 족제비과의 하나인 노랑목도리 담비는 45~55cm까지 자라고, 몸이 가늘고 긴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육식성으로 쥐나 새의 알, 개구리 곤충류등을 먹으며 낮에는 주로 굴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모피의 질이 좋아 남획의 대상돼 멸종위기 동물의 하나이다.
보은 /정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