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新풍속도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가 '대세'

2009.09.29 18:49:51

민족최대 명절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고마웠던 분이나 특별한 분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손길도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추석선물 풍속도도 시대의 흐름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선물세트 '가격보단 실속'

홈플러스 청주점을 찾은 한 고객이 디지털상품권 코너를 카드사용법에 대해 점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올 추석선물 풍속도의 가장 큰 변화는 중·저가 생활필수품 세트의 선전이다.

2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치약, 샴푸, 참치캔 등으로 구성된 1~2만원대 생필품 세트를 찾는 고객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홈플러스 청주점의 경우 치약, 비누, 샴푸 등으로 구성된 생필품 세트와 참치캔, 장조립, 커피, 참기름 등이 담긴 식품세트의 매출이 각각 1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올해 풍작으로 가격이 10~20% 가량 낮아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년 수준에 머물렀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위생용품 선물세트와 면역 강화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홍삼제품의 높아진 인기도 눈에 띈다.

손세정제 및 소독제 등으로 구성된 위생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대다수 유통업체에서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으며, 홍삼류는 예년보다 가격을 올랐음에도 매출은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장기화된 불황으로 기업체와 단체에서도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를 주로 찾고 있다"며 "다만 전체매출이 예년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면 경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상품권도 디지털 시대

홈플러스가 창립 10주년으로 맞아 이달 초 선보인 '홈플러스 디지털 상품권'은 편의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권은 국내 유통업계 유일의 신용카드식 상품권으로 기존 '종이상품권'처럼 훼손될 우려가 적고,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최저구매금액에 구애 받지 않고 신용카드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3천원에서부터 30만원권까지 총 36종으로 다양해 이를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홈플러스 청주점의 경우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7일 현재까지 판매된 전체상품권 판매액이 12억여원 정도인 가운데 디지털상품권의 비중이 이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갔음에도 16.6%(2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청주점을 찾은 김모(44·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작은 명함 지갑에도 쏘옥 들어가는데다 구겨질 염려도 없고 일반현금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며 "사용해보니 좋아 가까운 지인들에게 줄 추석선물도 디지털상품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품권은 전국 S-OIL 및 현대오일뱅크 가맹점에서 주유권으로 활용할 수 있고, 오션월드를 비롯해 전국 대명리조트의 18개 휴양시설, AK플라자 등 오프라인 시설에도 쓸 수 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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