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에게 당부하는 말

2009.11.11 17:22:45

11월이면 우리나라 사회의 큰 행사 중의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간 동안에는 수험생들을 위하여 인근 공사현장의 소음은 물론이고, 인근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까지도 제어할 만큼 한국 고유의 국가적인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과 다르게 신종플루 확진 및 의심환자로 생각되어지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히 마련한 분리시험실까지 마련되어진다고 한다.

여하튼 고3 수험생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수험생 본인은 물론, 온 식구들이 입시준비를 대비한 한해가 될 만큼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준비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회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에도 수험생들에게 당분간은 대학별 입학을 위한 다양한 입시 난관들이 남아있겠지만, 먼저 대입수능을 위해 몇 년간을 준비해온 수험생 여러분들과 학부모님들에게는 진심으로 그 동안의 노고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30년전에 대입수능을 경험한 사회의 선배의 한사람으로서 지금 막 대입수능을 마친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기에 조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대입수능의 결과 얻어지는 점수가 인생의 점수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자기의 적성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실패가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예측하기가 어려운 문제이기도하지만, 현재의 인기학과에 지원하기보다는 미래 가능성이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사회에 진출하여 현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그 직장의 업무가 적성에 맞는 사람은 아주 신나게, 그리고 즐겁게 일을 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출근하는 그 자체가 괴로울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결국은 다른 길을 택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기에 진심으로 조언을 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부터 대학입학까지의 남은 짧은 몇 개월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공부로 인하여 지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그냥 놀고 싶다는 생각도 앞서겠지만, 자기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객관적이고, 꼼꼼하게 뒤돌아보면서,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충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혹은, 그 동안 수능준비로 인하여 마음의 양식을 위한 독서가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면, 인생의 평생 자산이 될 다양한 지식들을 탐구할 수 있는 독서를 추천하고 싶다. 지금까지와 다른, 대학입시를 위한 독서가 아니라 정말 나 자신으로 하여금 한번 더 사색하게 만드는 책들을 접하기를 바란다.

또한 요즘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물론, 다른 나라의 어학에 대해서도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이나 미술, 체육, 혹은 여행 등도 계획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는 사회봉사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사회의 또 다른 이면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이 기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말로 심도있게 생각하여, 자신의 향후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고, 가치가 있는 생활을 함으로써, 나름대로 준비된 상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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