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동참하는 전인교육 실현

2009.12.06 17:38:56

오는 8일 수능성적이 발표되고 이에 따른 대학입학전형이 끝나면 '서울대'에 얼마나 학생이 입학했는가에 따라서 우리나라 고등학교도 서열이 매겨지게 된다.

우리에게 '좋은(우수한)학교'는 '좋은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교육하는 장소라는'의미'와 '이미지'로 국한돼 있고 학교는 '좋은 성적'을 내기위한 교육활동에 모든 노력을 다하며 이에 상충되는 요소들은 무시하거나 배제 또는 제거한다.

따라서 전인(全人)교육을 목표로 하는 학교현장은 입시위주의 경쟁적 교육, 처벌 중심의 제도로 인해 학생들은 교육권과 복지권을 침해해왔고 이는 교육병리현상을 유발하고 이에 따른 청소년문제가 사회문제화된 지 오래이지만 '학업성취'라는 장벽을 가진 학교안에서의 학생 개개인에 대한 복지 문제는 소홀히 다뤄진 측면이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교육현장의 현실이며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다는 학교에서의 학업성취 편향을 용인하는 사회적 합의의 모습이다.

그러나 진정한 학교현장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해 개인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생 개개인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 학생들이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장이어야 한다.

또 청소년 문제는 결국 우리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사회문제이고 교육기회의 배분적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대상이나 지역이 존재하고 교육병리현상과 학생문제의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학교사회사업의 제도화 및 확장은 시급한 문제이다.

올해 6월 경기도 성남시의회는'성남시 학교사회복지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이 조례는 학생의 문제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안고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로 인식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문제를 한걸음 더 나가 고민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교육청과 함께 부적응 행동과 문제 행동들을 일으키고, 학교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WEE(We Education Emotion) 클래스, WEE센터, WEE 스쿨은 학교현장에서 청소년에 대한 상담기능 전문화로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향에서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 문제는 그들이 미래사회를 구성한다는 의미에서 현실의 문제이면서 미래사회의 문제로 우리사회와 정부가 우리 청소년들이 '이웃을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인성을 가진 지성인'이 될 수 있도록 학업성취도 향상과 함께 청소년들의 복지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위기학생'을 배제시키는 시스템이 아닌'위기학생'을 변화시키는 학교사회사업 시스템의 확대와 이를 위한 정책개발과 예산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보은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WEE클래스와 WEE센터와 함께 보은군에서도 학생-학교-가정-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해 학생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성남시와 같은 '학교사회복지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제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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