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대도시 고교 진학을 선호해 왔던 보은군내 우수 중학생들이 각종 장학혜택과 농어촌특별전형에 의한 명문대 진학의 이점 등으로 인해 관내 고교 진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우수 중학생들의 인근 대도시 진학으로 심각한 인구유출 현상을 겪어야 했던 지역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내 고교의 명문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이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은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한 학생이 29명이었던 보은중은 올해 16명만이 외지 진학을 희망 했으며, 보은여중은 18명에서 8명으로, 원남중은 5명에서 3명으로 각각 줄었다.
또 속리중은 지난해와 같은 3명이 외지로 나갔고, 회인중은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난 5명의 학생들이 관내 고교에 진학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는 군민장학생선발고사에서 상위 20등 안에 들었던 학생들 중 18명이 타 시군으로 진학을 했으나 올해는 단 3명만이 외지진학을 희망하고 나머지는 모두 군내 고교 입학을 희망했다.
이 같이 군내 중3생들이 외지 고교보다 군내 고교 진학을 선호하게 된 것은 각종 장학특혜 제공을 약속하고 있는 군민장학회의 유인책이 성공을 한데다 지역 내 인문 고교의 시설 및 교사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군민장학회는 장학생선발고사를 실시해 군내 고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우수 중학생에게는 1년 동안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군내 고교생 중 성적 우수자에는 200만원의 장학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군내 고교를 졸업하고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에게는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을 별도 지급하는 등 최대 4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게다가 농어촌특별전형 등 대입시에서 도시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돼 군내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들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대해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A(46)씨는 "청주 등 대도시로 나갈 경우 부담해야 할 학비 걱정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입시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군내 고교로 진학을 결정했다"며 "우수 중학생들의 군내 고교 입학은 지역 고교의 명문화를 만들고, 인구유출 현상을 줄일 수 있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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