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75%는 바다로 돼 있다. 따라서 지구(地球)라기 보다는 해구(海球)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앞으로 인류의 생활무대가 바다로 갈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람회를 통해 바다를 통한 인류의 진화, 바다생활과 미래생활을 그려낼 것이다.
비전제시 뿐만 아니라 가는 길의 다리를 놓고 새로운 인류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런 이유로 해양 전문가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고, 세계적 석학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 등 외국학자 및 관계자들이 좋은 방향이라며 동의를 보내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
-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조직위에서 처음부터 있었던 사람(간부급)은 저 혼자다.
근무자 대부분이 정부부처에서 파견 나와 1년 근무 후 원래부서로 복귀하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을 위한 일관성에 주력했다.
특히 과거 참여정부 시절 심사숙고하지 않아 부족했던 부분들을 현실화하고 수정하면서 이미 사용한 예산을 감안, 추가 비용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
-여수엑스포 국회에 특위가 있을 정도로 국책사업이다. 여수엑스포가 국가 발전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주최국인 한국은 국가발전을 위한 '제4의 도전'이고 인류로서는 '제4의 물결'사업이다.
88년 서울올림픽, 93년 대전과학박람회, 2002년 월드컵이 국가발전을 위한 도전이었고 도약의 기회였듯이 2012여수세계박람회도 '제4의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해양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위그선 등 미래 해양산업을 통한 신해양 녹색경제(블루 이코노미, Blue Economy) 창조로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사후활용을 위해 박람회장을 블루에코폴리스(신해양 녹색경제 연구기술단지)로 조성,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2012여수박람회를 통해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바다혁명을 통해 바다와 인간의 공존과 인류 삶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창조적인 해양과학기술개발로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제시할 방침이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은 정부의 선벨트 구상에 따라 수도권, 중부권에 이은 국토균형발전의 신성장축으로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충청권에서 방문하려면 아무래도 거리가 먼 듯하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할 수 있도록 대안은 있는지.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여수로 오는 길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총체적인 기간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 3시간대, 부산-여수 2시간대, 목포-여수 1시간 30분대를 실현한다.
박람회장으로 오는 길은 환승주차장을 중심으로 셔틀버스, 자전거, 보행으로 연결되는 녹색교통으로 운영된다.
충북의 경우 KTX 호남선이 2012년 일부 개통돼 오송역에서 2시간 18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외 관광회사와 연계해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수와 인근 지역을 저렴한 비용에 패키지로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바다를 접할 기회가 적은 충북도민께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생각이다.
-도민께 하고 싶은 말은.
△충북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있다 보니 항상 고향을 생각하게 된다.
충북지역 신문 보도를 통해 지역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몸속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앞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
이 때문인지 고속도로를 지나다 도로 표지판에 '충북', '청주' 등 고향지명을 보게 되면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현재로서는 고향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현직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이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