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박물관급 전시관 건립해야"

군내 다수 유형문화재 외지 박물관에 위탁 보관

2010.01.04 14:09:09

보은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군내 유형 문화재를 전시,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급의 전시관을 마련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 및 수학여행단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물관급 전시관은 군에서 소장하고, 활용해야 할 가치 있는 유형 문화재들이 외지 박물관에서 보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계속 유출되고 있어 문화유산 보존 차원에서도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현재 보은군청 정문 옆에 지난 1995년 개관한 향토민속자료 전시관을 보유하고 있으나 규모가 작은데다 국보급 및 도 지정 문화재를 보관할 수 있는 안전시설 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군에서 보관해야 할 소중한 유형문화재들이 외지 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에 따르면 탄부면 임한리 기계 유씨 소유로 외속리면 불목리에 있는 기계 유씨 제실에서 보관돼 오던 도지정 유형문화재 164호 광국지경판문록이 청주시 소장의 유형문화재로 이관됐다.

또 지난 1969년 팔상전을 해체복원하면서 출토된 사리함은 동국대학교에 기증돼 있는 상태이고 탄부면 하장리 염수제에 보관돼 오다 지난 1999년 도난당했던 익재 이제현(李齊賢,1287∼1367) 선생 영정은 현재 충주시립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은읍 어암리 삼년산성의 아미지 및 문지, 건물지 발굴 당시 출토된 철확, 돼지 형태의 토기 유물 등 96점은 국가로 귀속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보관되고 있다.

한편 군 관계자는"현재의 향토자료 전시관으로는 귀중한 유형 문화재를 보관하기가 어렵다"며"박물관급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유지 및 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는 만큼 기존 시설물을 보완하는 방법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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