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장학회 장학혜택, 지역인재 관내고 진학 유도 효과 커

2010.01.06 11:50:41

보은군민장학회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예비 고교생들에게 유명 학원 수강료는 물론 고등학교 기숙사비와 대학교 4년간의 등록금까지 파격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화제다. 보은군과 주민들이 설립한 (재)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이향래 군수)는 지난달 30일 이 지역 예비 고교생 10명을 선발해 경기도 용인의 한 유명 기숙학원에 입학 시켰다.

이 장학회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5주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학원의 수강료(1인당 220만원) 전액을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재)보은군민장학회는 군내 고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2번의 장학 시험을 거쳐 학년별 10명에게 각각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기숙사 생활을 할 경우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또한 이 장학회는 서울 유명 학원의 우수 강사진을 일주일에 3번씩 초빙해 성적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 특별 강의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려 연 2억2천만원이다.

특히 이 장학회는 군내 고교를 졸업하고 국내 10대 대학 또는 치의대, 한의대 등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연1천만원씩 4년간 등록금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의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고교에서 대학까지 1인당 총 7~9천만원의 장학 혜택을 받는 셈이다.

(재)보은군민장학회는 지난 2004년 ㈜한화 보은공장에서 출연한 지역발전기금 20억원과 군비 5억원, 주민 성금 등으로 설립돼 현재 78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100억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 장학회는 이 같은 장학금을 기반으로 지역 인재들의 관외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하고,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군내 중학교 졸업자 중 상위그룹 20명중 13명이 타지 고교로 진학했지만, 올해는 최상위권 10명을 포함해 17명이 군내 고교로 진학해 현재 유명 기숙학원에서 무료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고교생 학부모인 A씨(46)는 "보은군민장학회의 파격적인 장학 혜택 때문에 중 3인 아들을 군내 고교에 진학 시켰다"며 "군민장학회의 이 같은 혜택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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