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장안면 얼음동산 관광객 발길 잡아

2010.01.11 14:07:44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의 한 음식점 입구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얼음동산의 환상적인 모습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보은~속리산으로 향하는 말티재 입구에 접어들기 직전 우측에 위치한 이 음식점에는 17년 전부터 김홍갑(56)씨가 해 마다 겨울이 되면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얼음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얼음동산은 높이가 25m, 너비가 100m에 이르며 수백개의 고드름이 갖가지 형상으로 매달려 있어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한 손님은"해마다 겨울이 되면 이 음식점에 들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답게 조성된 얼음동산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간다"면서"더불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썰매장도 조성해 놓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홍갑 씨는"17년 전 가게를 열면서 그해 겨울부터 얼음동산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손님들을 위해 조그만 볼거리라도 제공하려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얼음동산이 많이 알려져 가게를 찾는 손님보다 사진동호인들이 더 많이 찾아든다"고 밝혔다.

그는"초창기에는 실력이 없어 전국에 있는 유명한 얼음동산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배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청양, 밀양, 온양 등 전국에서 얼음동산을 계획하는 곳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수시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김씨는"밤잠을 설쳐가며 동장군의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얼음동산을 조성하고 있지만 점차 아름답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자식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 같아 고생한 기억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은 오는 3월 말까지 얼음동산을 운영할 예정이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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