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격려금이 임원 쌈짓돈?

보은 체육회 임원, 수천만원 유용 협의

2010.01.14 17:49:52

보은서는 14일 보은군체육회 임원 A(54)씨가 선수단 격려 등을 위해 출향인사 등으로부터 받은 기금을 금융기관에 담보 잡히고 거액을 대출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5년도부터 군을 대표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격려키 위해 주민 및 출향인사 등이 낸 기금 7천200만원을 지난해 7월 군내 한 제2금융권에서 개인 명의로 변경한 뒤 5천500만원을 대출 받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보은군출자기업인 T업체에 투자를 했으나 매출저하 등으로 자금난을 겪게 되자 이 같은 방법으로 대출을 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자금을 투자한 이 기업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정부특별교부세 11억5천만원을 포함해 도비 2억원, 군비 3억1천200만원, 민자 3억4천만원 등이 투입 됐으나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체육회의 수익창출과 군이 출자한 향토업체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서 통장을 개인 명의로 변경한 뒤 대출받은 돈을 이 기업에 투자한 것일 뿐 개인적으로 돈을 빼돌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개인계좌로 공금을 관리한 배경과 투자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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