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물가

청주 지역 각종 서비스요금 등 3년 연속 상승… 서민경제 위협

2010.01.31 18:48:20

월별로 21개 장소서 조사해 평균산출 (단위 : 원)

얼마 전 연말정산을 위해 영수증을 정리하던 중소사업자 A씨는 예전부터 모아둔 영수증을 비교하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주로 먹던 음식값이 해마다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청주시내의 물가가 매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서민들의 주요 외식상품인 자장면의 경우 지난 2007년에는 1인분에 3천원이면 먹을 수 있었으나 2008년에 상반기(3월)에 3천500원으로 500원이 인상된데 이어 하반기에 또다시 4천원으로 인상되는 등 2번이나 인상돼 서민들의 외식에 부담을 줬다.

삼겹살도 2007년에는 200g 당 6천원이면 즐길 수 있었으나 2008년에 들어서면서 7천원~7천500원으로 인상됐으며 지난해 연말부터는 8천원~9천원을 받고 있다.

점심시간에 주로 먹는 칼국수는 2007년에는 3천원이었던 것이 2008년에는 상반기에 3천500원, 하반기에 4천원으로 각각 인상됐으며 지금은 4천500원이나 5천원을 받는 곳까지 등장했다.

친구나 연인끼리 주로 찾는 극장의 영화관람료도 2007년에는 1인당 6천원이면 해결됐으나 2008년에는 3월에 6천500원으로 인상되더니 7월에 또다시 7천원으로 인상됐다. 현재는 8천원을 받는 영화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시간당 1만5천원하던 노래방 이용요금도 지난해부터 2만원으로 25%가 인상됐으며 대중목욕탕 이용료도 3천500원~4천원에서 최근에는 4천500원이나 5천원을 받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여성 커트 요금은 2007년 6천원이던 것이 2008년에는 7천원으로 1천원이 오르더니 지난해에는 8천원으로 또 다시 인상됐다. 그러나 지역별로 최저 3천원을 받는 곳도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조발요금은 2007년 9천원을 받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최저 7천원에서 최고 1만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각종 서민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가경제는 지속적인 저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시내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52·청주시 상당구)씨는 "가격을 자꾸 올려야만 하는 것도 고객들에게 미안한 일"이라며 "빨리 경기가 회복돼 모두가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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