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주고 세종시 수정안 집회 동원"… 충청권 '경악'

충청권비대위 "금품 살포 수사해야"

2010.02.06 15:21:45

지난 4일 연기군 조치원역에서 열린 세종시 수정안 찬성 집회 참가자 700여명중 대전,유성등 지역에서 관광버스로 참여한 500여명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연기군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경향신문에 최초 보도되자, 연기군 주민 등 세종시 원안 지지자들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연기군민들이 설득이 안되자 외부인들가지 끌어들여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고 충청권 주민과시민단체들의 반발, 선거법위반, 검경의 수사촉구, 정치권 반발등로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집회를 지켜본 조치원읍 주민들은 "서울지역에서 수정안 지지자들이 내려와 지역내 일부 지지자들과 수십명이 가끔 이상한 집회를 하는 것은 두어번 있었는데 지역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갑자기 수백명이 집회를 해 어쩐지 이상해 보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연기군 원안사수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여기 여론은 원안 건설이 대세인데 연기군 주민이 대낮에 수정안을 지지하는 집회에 수백명 가까지 나온게 이해가 안됐으나 왜그런지 원인을 알게 됐다"며 "참석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관광버스를 빌리고 일당을 줬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도시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지 않자, 초조해진 수정안 지지세력이 충청민 여론을 왜곡하려고 조작극을 꾸몄다"고 비난했다.

한편 집회를 지켜본 조치원읍 김모씨(42)는 "지역주민들은 지난 독일방문단의 일부지역주민 참가로 많은 주민들이 상처가 가시지 않았는데 또다시 주민들을 우롱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 한심하다"며 사실을 밝히자면 "독일방문단에 친구가 끼어 있었는데 이들이 밝힌 속마음은 원안이고 공짜로 독일을 보내준다니 참가한 것이라고 직접 친구가 말했다" 며 정부의 수정안 여론작업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비난했다.

5일 경향신문은 "대전 둔산과 유성구 지역에서 온 버스 12대가 차례로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는 500여명의 주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전지역 주민들 중 상당수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1인당 3만원씩 일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씨(44)는 "버스 안에서 3만원씩을 주기에 받았다"며 "다음주 서울 집회에 참석하면 5만~6만원의 일당을 받게 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모씨(52)도 "사실 세종시 건설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데 같은 동호회 모임 관계자로부터 일당을 준다는 연락을 받고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고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연기/함학섭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