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천안 공연

2010.02.11 14:02:14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중장년층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공연이 천안을 찾는다.

천안시의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오는 18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시청 봉서홀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작품은 1936년 7월에 한국 최초의 연극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서 청춘좌에 의해 초연된 이래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1950년에는 영화화되기도 했다.

새롭게 악극으로 선보일 2010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순수한 사랑과 희생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과 함께 춤과 노래를 통해 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재해석 하고 있다.

이렇듯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대중 신파극의 상징이며, 여성 수난극의 전형이자 한국형 최루극의 원조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흘러간 노래와 함께 어르신들에게 향수와 옛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젊은 세대에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기생이 된 여주인공 홍도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여 아기까지 낳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남편의 옛 약혼녀의 계략으로 집에서 쫓겨난 후 아기를 보기 위해 찾아간 시댁에서 봉변을 당하면서 우발적인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슬픈 운명을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은 최주봉, 김혜영, 이대로, 이한수 등 30여 명의 국내 연극계 주연급들의 연륜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품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움을 찾고, 젊은 층에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상대적으로 공연을 접하기 쉽지 않은 어르신들의 관람기회 제공을 위해 관람료도 낮추어 전 좌석 1만 원으로 책정했다.

천안/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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