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自省) 없는 연기군

2010.02.16 14:46:04

지난해부터 연기군내 군수당선자, 농협조합장, 언론사 기자들 수명이 사법기관의 처벌은 물론 지금도 계속되는 수사와 조사를 받고 있다.

2명의 군수 선거법낙선(1명구속), 2명의 농협조합장 구속(2월), 최근 4명의 지방주재기자구속, 이런 사태가 발생한데에 본기자도 연기군 구성원의 한사람이고 여론을 형성하는 직책을 가진 한사람으로 책임감을 막중히 느낀다. 또 한 부끄럽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서 최근 언론인에 대한 각종 비난에 일부 지역의 지성인들이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는 지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거론되며 연기군에는 충남북과 각종 인터넷은 물론 경기권의 언론까지 가세하며 자사 기자를 파견해 10여명 선이던 주재기자들이 약4년 전부터 20선(현재 약30여명)을 넘어섯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많으면 뭘하냐는 것이다.

이들의 지적은 연기군의 경우 세종시 전에도 지방자치와 더불어 지역기자들의 감시와 견제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역할을 제때 못했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군민들의 요구인즉 작금의 연기군 각종 선거 부정을 방치한 결과라는 비난까지 듣고 있다.

또 하나의 지적은 행정복합도시와 관련 지방 정치인이나 군민들의 그릇된 여론에 언론인이 표를 먹는 선거꾼도 아니면서 바른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길보단 부화뇌동하는 모습으로 편승해 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두가지의 지적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면 집중 받을 만한 구석하나 없는 작은 연기군이 지방선거와 농협장선거등에서 최근까지 비리로 얼룩졌고 타의로 전국의 중심이 된 세종시 문제는 상승 작용을 일으켜 대처능력이나 이성적인 토론 능력마져 상실한 빈약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최근 건설청 한간부의 지나가는 말투의 지적 "연기군이 세종시를 받아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 했었다"는 말이 남의말로 안 들리는 시기이다 보니 더욱 간절하기도 하다.

언론은 정치인. 행정가. 사법기관과 다르게 현실에서 역할이 국민에게 다양한 시각과 다른의견들을 전달하는데 있기도 하다. 더구나 문제는 이들 문제의 집단이 모두 자성이 없다는것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왜 일까?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중앙언론의 시각과 정보에만 의지하던 일들이 시골마을 같은 연기군에서도 변화무쌍하게 일어났으며 이는 지방자치가 깊어질수록 지방지의 역할은 더해질 것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지역언론의 역할을 이해하는 준비된 주재기자와 지방언론사가 늘어가길 바란다.

대전.충남/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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