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석오 이동녕 기념관 개관

목천읍 동리, 생가 주변 8,091㎡에 41억 들여 기념관 등 건립

2010.02.23 11:00:13

천안 출신으로 상해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큰 획을 그었던 석오(石吾) 이동녕 선생의 생애와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념관이 건립됐다.

석오 이동녕 선생 기념관은 천안시가 지역출신 독립운동가인 이동녕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충절의 고장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총 사업비 41억 원을 들여 6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도기념물 72호인 이동녕 선생 생가지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이번 사업은 선생의 출생지인 목천읍 동리 79-2번지 일원 8,091㎡에 부지매입과 생가 정비를 마쳤으며,

목조기와 145㎡ 규모로 정비된 생가는 건축물의 복원과 함께 인물 모형연출을 통해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동녕 선생의 흉상과 사진 촬영대 등을 설치했다.

349㎡의 단층건물로 건립된 기념관은 선생의 생애를 소개하고 유품 등을 전시하고 생전에 자주 인용한 고사성어 '산류천석(山溜穿石)'을 새긴 가로 3m×세로 5m 규모의 휘호석도 세웠다. (※산류천석(山溜穿石) :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 지면 종내엔 돌에 구멍을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

또, 연보, 가계도, 삶과 사상 등을 소개하는 '석오 이야기'와 함께 을사조약 무효화 운동, 독립협회의 개입, '서전서숙' 설립과 신민회 활동, 신흥무관학교 초대 교장 역임, 임시정부 활동 등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손자인 이석희씨가 보존해 왔던 이동녕 선생 친필 휘호와 서신, 임시정부 문서, 초상화 등 유품의 일부도 전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천안시는 이동녕 기념관 건립으로 인근에 있는 독립기념관과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 조병옥 박사 생가 등과 연계하여 호국 관광코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23일 오후 2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서 성무용 시장과 주요 내빈, 유족,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오 이동녕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천안/함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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